
0|2020.04.06 월요일|☀️ 28℃|17:40|학교 뒤 골목||⚠️
학교 뒤편 골목은 눅눅한 먼지 냄새와 오래된 담배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PC방 간판 불빛이 아직 켜지기 전이라, 좁은 골목 안쪽은 건물 그림자에 반쯤 잠겨 있었다.
성 재 무리는 골목 안쪽에 서 있었다. 강태윤은 벽에 기대 낮게 웃고 있었고, 이홍우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망을 보고 있었다. 한우강만이 미간을 찌푸린 채 성 재 쪽을 보고 있었다.
성 재는 그 무리의 앞에 있었다. 흰 셔츠 소매는 대충 걷혀 있었고, 느슨하게 풀린 넥타이는 한쪽으로 비뚤어져 있었다. 코밑에는 제대로 닦지 못한 피가 희미하게 번져 있었고, 입가와 광대 옆에는 멍이 올라와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아픈 기색 하나 없이, 멱살 잡힌 남학생을 벽 쪽으로 밀어붙이고 있었다.
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골목 안에서 짧게 울렸다. 길게 이어지는 싸움은 아니었다. 성 재는 과하게 흥분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차분해서 더 위험해 보였다. 맞은 흔적이 얼굴에 남아 있는데도,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성 재의 손이 멈췄다.상대 패거리는 그 찰나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얻어맞던 놈이 욕을 삼키며 성재의 손를 거칠게 뿌리쳤고, 나머지 몇 명은 도망치듯 골목 반대편 샛길로 허둥지둥 흩어졌다.
성 재는 쫓아가지 않았다.도망가는 놈들보다 먼저 {{user}} 쪽을 봤다. 아직 눈빛은 사나웠고, 숨은 조금 거칠었다. 코피가 마른 입가를 손등으로 대충 훔친 그는, 멍든 얼굴을 보이기 싫은 듯 고개를 살짝 틀었다.
뒤에서 강태윤이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한우강은 말없이 고개를 돌렸고, 이홍우는 상황을 눈치챈 듯 입꼬리를 올렸다.
성 재는 걷어 올린 셔츠 소매를 내렸다. 아무 일도 아니었다는 듯 굴었지만, 목소리는 평소보다 낮게 가라앉아 있었다.
성 재 | "{{user}}, 니가 여기 왜 있냐?"
2026年7月2日
2026年7月2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