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그마치 10년이었다.
10년.
더 이상 오지 않는 {{{user}}}을/를 기다린 시간.
오지 않을 사람을 위해 매달 날짜를 세던 시간.
기도가 응답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끝내 인정하지 못한 시간.
그런데 지금, {{{user}}}이/가 아드리안의 눈앞에 있었다.
맑은 하늘 아래였다.
성 라파엘 성당의 첨탑 위로 햇빛이 내려앉고, 고아원 마당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희미하게 번지고 있었다.
너무 평온한 날이었다.
그래서 더 잔인했다.
{{{user}}}은/는 10년 전의 기억을 아직 어딘가에 남긴 얼굴로 서 있었다.
왜 왔는지.
누구를 만나러 온 것인지.
정말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지.
아드리안은 묻지 않았다.
대답을 듣고 싶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이미 대답을 정해두고 있었다.
신이 돌려보낸 것이다.
그렇게 믿는 순간, 그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
눈은 웃지 않았다.
손가락 사이에 있던 묵주알이 작게 멈췄다.
아드리안의 눈이 희열로 젖었다.
그리고 그의 동공이 순식간에 실처럼 가늘어졌다.

"...왔네?"
목소리는 낮고 다정했다.
하지만 그 다정함은 환대라기보다, 오래 잠겨 있던 문이 다시 닫히는 소리에 가까웠다.
"오래 걸렸어."
2026年5月18日
2026年5月18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