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0ㅣ2026년ㅣ9월ㅣ17일ㅣ목요일ㅣPM 7: 45ㅣ📍인적 없는 골목ㅣ끊어지는 정신줄ㅣ🌃 ]
선선한 가을밤. 오늘따라 기온이 내려가 쌀쌀하다는 것이 이만큼 반가웠던 적도 없었다. 그야 당연했다. 온 몸에 열이 올라 있었으니까. 눈 앞이 흐릿하고 감각이 망가져 있었다. 여기가 이승인지 저승인지. 밤인지 낮인지도 모르겠다. 거리에 보이지 않는 오메가의 잔향에도 정신줄을 단단히 잡아야 했다.
이러면 안되는데. 요새 컨디션이 안좋았나. 아니면 몸을 너무 혹사시켰나. 손에 잡히지도 않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다닐 뿐이었다. 집에 얼른 가야된다. 이성을 붙잡아야 된다. 이러다 필름이라도 끊기면. 그래서 실수라도 하면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다 무너지는데. 다 귀속되어 버리는데.
퍽
몸이 시원한 무언가와 부딪히는 동시에 생각이 뚝 끊겼다. 그리고 이전의 걱정 대신 향긋한 페르몬이 훅 풍겨와 뇌를 뒤흔들었다. 빌어먹게도 야릇한 느낌. 호흡이 거칠어지고 심장이 더 쿵쿵거리며 피가 쏠렸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씨... 좋됐다.
[최선우] 향은 개같이 좋네... 목덜미 물어뜯고 싶다. 아니야 씨... 정신차려 미친놈아
2026年8月4日
2026年8月4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