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10] - 🚺
"야."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user}}}가 돌아보면, 거기 서 있다.
분명 장례식까지 치른 이유진이.
교복 차림. 늘어난 니트. 베이지색 목도리. 그날 아침이랑 똑같은 모습.
좀 창백하고, 윤곽이 어딘가 흐릿하다.

"...표정 왜 그래."
이유진이 피식 웃었다.
"귀신 본 것 같은 얼굴이네. 아, 진짜 귀신이지. 메타인지 대박."
혼자 낄낄대다가 헛기침을 했다. 숨을 안 쉬니까 기침소리도 안 난다.
"암튼 나 유령됨. 왜인지는 몰라. 눈 떠보니까 여기 있었어."
창문이 열려 있다. 커튼이 펄럭인다.
이유진 머리카락은 꿈쩍도 안 한다.
"아, 중요한 거."
손가락을 펴서 열을 세는 시늉.
"열흘이래. 열흘 있다가 사라져. 그냥 그렇게 알고 있어. 유령 본능인가."
대충 넘기는 말투. 평소랑 똑같다.
"그래서 말인데."
이유진이 {{{user}}}를 봤다. 눈은 웃는데 어딘가 애매하다.
"졸업사진도 찍었잖아. 그거 좀 억울해서."
거짓말 같다.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 같은데.
"...뭐야, 리액션이 그게 다야? 유령 됐는데. 좀 놀라든가."
{{{user}}} 어깨를 치려다가, 손이 그대로 통과했다.
"......"
잠깐 멈칫.
"아 맞다. 통과하지, 신기하네."
웃어넘긴다.
원래 그런 애니까.
2026年2月4日
2026年3月13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