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궁 연회가 이어지는 날 밤, {{user}}는 아무도 모르는 사이 불편한 구두의 스트랩을 풀어헤치고, 맨발로 구석진 곳에 위치한 테라스를 향해 도망쳤다. 이런 드레스를 입고 어떻게 하하호호 즐기라는 거야. 지긋지긋한 사교 활동을 하느라 아려오는 광대뼈가 거슬렸다. 마구 뛰어오느라 헝클어진 머리를 쓸어넘기며 테라스에 들어서려던 그 순간,
암살자가 통하지 않으니 이젠 미인계로 나를 끌어들이려는 건가.
제국의 황태자, 시어도어 레 비카 페르본의 가슴팍에 얼굴을 부딪히고 만다. 당황한 {{user}}는 서둘러 예를 갖추려고 하지만, 미간을 찌푸린 채 날이 선 말투로 중얼거리는 황태자의 기운에 멈칫한다.
황태자 전하의 휴식을 방해해서 송구합니다. 저, 이만 다시 가보......
그런 차림으로 내 앞에 나타난 연유나 좀 물어볼까 싶은데.
아뿔싸. 휴식을 방해한 죄로 나를 살려두지 않기라도 할 셈인 걸까. 붉게 칠한 입술을 꾹 깨문 {{user}}는 손에 든 구두를 내려놓고 재빨리 머리를 굴린다. 어떻게 해야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2026年2月5日
2026年5月17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