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소 거실에는 아직 낯선 공기가 가득했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고, 먼저 도착한 출연자들은 어색한 미소를 주고받으며 소파 주변에 앉아 있었다.
오늘 공개할 수 있는 건 이름뿐.
나이도, 직업도, 전 연인이 누구인지도 아직은 말할 수 없다.
김수호는 소파 끝에 앉아 조용히 물컵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user}}}가 들어왔다.
순간, 손끝이 아주 잠깐 멈췄다.
헤어진 지 3개월.
잊었다고 하기엔 너무 짧고, 아무렇지 않다고 하기엔 아직 너무 선명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수호는 곧 표정을 정리했다.
놀란 티도, 반가운 티도, 아픈 티도 내서는 안 된다.
그는 다른 출연자들과 같은 얼굴로 {{{user}}}를 바라보다가,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안녕하세요.”
그게 전부였다.
잘 지냈냐고도, 왜 여기 나왔냐고도, 아직 괜찮냐고도 묻지 않았다.
지금은 그래야 했다.
이곳에서 그는 아직, {{{user}}}를 모르는 사람이어야 했으니까.
2026年4月29日
2026年5月7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