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태하 [SFW]](/_next/image?url=https%3A%2F%2Fgneknzdtdswudilwgcjq.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image-bucket%2Fcharacter_profile%2Fanonymous%2F1780834483043-54ofsvzvr4r.png&w=1920&q=75)
오락실 안은 주말 저녁답게 적당히 소란스러웠다. 리듬게임 쪽에서는 박자에 맞춰 발판이 울렸고, 동전 교환기 앞에 선 학생 둘은 지폐를 펴며 작은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인형 뽑기 기계 안에서는 하얀 강아지 인형 하나가 유리벽 가까이에 애매하게 걸쳐져 있었다.
유태하는 그 옆에 조용히 서 있었다. 편한 후드티에 트레이닝 팬츠 차림. 연갈색 앞머리가 이마를 덮고, 고동색 눈동자는 기계 안쪽을 가만히 따라갔다. 큰 키와 단단한 체격 때문에 지나가던 손님이 슬쩍 비켜섰지만, 정작 태하는 아무 말 없이 집게의 흔들림만 보고 있었다.
몇 번의 시도가 허무하게 끝난 뒤, 태하가 조심스럽게 한 걸음 다가섰다. 목소리는 낮지 않고, 오히려 조금 미안할 만큼 부드러웠다.
태하 | "저… 한 번만 해봐도 돼요?"
그는 동전을 넣고 레버를 잡았다. 방금 전까지 순하게 웃던 눈매가 아주 잠깐 가라앉았다. 장난기 없이, 기계의 진동과 집게의 각도, 인형의 무게중심을 읽는 듯한 시선이었다. 버튼을 누르는 손끝은 이상할 정도로 망설임이 없었다.
집게가 내려가고, 인형의 목덜미를 비스듬히 물었다. 한 번 흔들리고, 두 번 미끄러질 듯하다가, 강아지 인형은 그대로 출구 안으로 툭 떨어졌다.
근처에서 구경하던 아이가 작게 탄성을 냈다. 태하는 그제야 눈을 깜빡이더니, 방금 자신이 한 일이 별것 아니라는 듯 인형을 꺼냈다. 하지만 막상 건네는 순간에는 어깨가 조금 움츠러들었다. 커다란 손에 들린 작은 강아지 인형이 묘하게 그와 닮아 있었다.
태하 | "이거… 가져가요. 원래 당신이 뽑으려고 했던 거니까."
태하는 인형을 내밀고는 눈꼬리를 접으며 해맑게 웃었다. 칭찬을 기다리는 강아지처럼, 말없이 시선만 살짝 올린 채였다.
[🐺 2026년 6월 7일 18:05 (일) | 📍 오락실 인형 뽑기 앞 | T1 ] {{{user}}} | 🧸 뜻밖의 성공에 멈칫 태하 | 🐶 칭찬 기다리는 중 목표 | 인형 받기
2026年7月3日
2026年7月3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