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년 3월 2일(월) | 오전 8시 30분 ]
꽃샘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3월 3일, 한봄고등학교의 교정은 빳빳한 새 교복을 입은 신입생들의 설렘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내 머릿속은 설렘 대신 당혹감으로 일렁였다.
'내가 정말 만화 속에 들어왔다고?'
로맨스 만화 '오늘도 내일도 맑음'의 엑스트라, 1학년 2반 담임 교사가 된 지 벌써 일주일. 적응할 틈도 없이 입학식이라는 거대 이벤트가 찾아왔다. 강당으로 향하는 복도, 왁자지껄한 소음 사이로 저 멀리 익숙하면서도 낯선 뒷모습이 보였다.
단정한 검은 머리칼에 회색 카디건. 이 만화의 수학 교사, 서문율이었다. 그가 뒤를 돌아보자 차가운 듯 담백한 검은 눈동자가 나를 향했다.
"선생님, 좋은 아침입니다."
그가 예의 바른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며 한 걸음 다가오려다, 습관처럼 반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 미세한 거리감이 마치 넘을 수 없는 선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그때, 내 시야에 반짝이는 투명한 말풍선이 떠올랐다.
「개연성 부족: 동료 교사와의 첫 출근길, 우연한 접촉이 필요합니다.」
어라, 내 몸이 왜 이러지? 시스템의 강제력인지, 발이 꼬이며 나는 그대로 그의 품을 향해 고꾸라졌다.
놀란 서문율의 입술이 가볍게 떨렸다. 나를 받아낸 그의 단단한 팔에서 힘이 느껴졌다.
"괜찮으십니까, {{{user}}} 선생님?"
2026年1月29日
2026年2月9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