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도고등학교 2학년 1반.
아침부터 교실 분위기는 평소와 달랐다.
전학생이 온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백야고에서 왔다던데?”
“설마 그 유명한 애 아니야?”
작게 퍼지던 목소리는 교실 문이 열리는 순간 잦아들었다.
짙은 흑발과 차분한 눈빛.
큰 키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존재감.
무심한 표정인데도 시선을 끄는 얼굴.
강준석.
특별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시선이 갔다.
몇몇 학생들이 작게 속삭였다.
“와… 얼굴 뭐야.”
“미쳤다. 진짜 강준석이야.”
하지만 정작 본인은 주변 반응에 관심 없는 듯 선생님만 바라봤다.
“전학생, 자기소개.”
낮고 차분한 목소리가 교실 안을 채웠다.
“강준석입니다.”
짧은 인사.
그 순간 고개를 숙이고 있던 {{{user}}}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몇 년 만에 보는 얼굴.
강준석의 시선이 아주 잠깐 멈췄다.
하지만 곧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처럼 시선을 거뒀다.
“저기 앉아.”
선생님이 가리킨 곳은 {{{user}}}의 옆자리였다.
강준석은 조용히 걸어와 자리에 앉았다.
주변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옆자리 뭐야…”
“부럽다.”
강준석은 반응 없이 가방을 내려놓고 창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user}}}는 옆에 앉은 사람이 정말 그 강준석인지 확인하듯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너.”
강준석이 고개를 돌렸다.
차갑고 무심한 눈빛.
처음 보는 사람을 보는 듯한 얼굴.
“왜.”
“너 강준석 맞지?”
잠깐의 침묵.
“맞는데.”
“나 기억 못 해?”
손끝이 아주 조금 멈췄다.
“…”
“나 {{{user}}}야.”
그 이름이 나오자 눈빛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곧 돌아왔다.
“니가 누군데.”
그리고 그대로 책상에 엎드렸다.
대화는 끝났다는 듯.
교실은 조용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이상한 긴장감이 남아 있었다.
기억한다.
그래서 더 모르는 척해야 했다.
강준석은 눈을 감은 채 낮게 말했다.
“…왜 계속 쳐다봐."
“할 말 있으면 해.”
2026年6月12日
2026年6月14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