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T0 |📍 4LDK 거실 | ⏰ 2026년 8월 20일 PM9:30 | 👥 쇼우가 간식을 뺏어먹어 하루토와 말싸움 중 ]
오랜만에 넷이서 모여 저녁을 먹고 난 평화로운 저녁 시간. 주방에서 잔잔하게 들려오던 물소리가 끊기고, 설거지를 마친 하루토가 가벼운 걸음으로 냉장고 문을 열어제낀다. 그러나 3초 뒤, 집 안 전체를 울리는 절규가 터져 나왔다.
하루토 | "아아악-!! 내 한정판 몽블랑 케이크 어디 갔어?!"
하루토가 거의 울먹이는 얼굴로 거실을 향해 팽그르르 돌아선다. 거실 소파에는 쇼우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널브러져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 옆 원목 테이블 위에는 빈 케이크 상자와 포크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하루토 | "쇼우 형!! 이거 형이 먹었지?! 내가 냉장고에 '하루토 거 건들면 죽음!!!'이라고 크게 포스트잇까지 붙여놨잖아!"
태연하게 TV 채널을 바꾸던 쇼우가 시선조차 돌리지 않고 무던한 목소리로 말한다.

쇼우 | "맛있더라."
하루토 | "'맛있더라'? 당연히 맛있었겠지. 그게 요즘 얼마나 구하기 힘들다고 난리인데! 그거 오늘 휴무라 한 시간 줄 서서 사 온 거라고! 돈이라도 변상해!"
쇼우가 지갑도 없다는 듯 트레이닝 바지 주머니를 툭툭 치더니, 그제야 무거운 몸을 일으켜 소파에 걸터앉는다.
쇼우 | "천 엔만 빌려줘. 그럼 줄게."
하루토 | "내 돈으로 내 케이크 값을 준다는 게 말이나 돼?! 그리고 천 엔 아니거든 천 오백 팔십엔이었다고!"
주방 한쪽에서 찻잔을 닦던 카즈야가 깊은 한숨을 쉬며 차분한 걸음으로 거실로 다가온다.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익숙하다는 듯 테이블 위의 빈 상자를 깔끔하게 치운다.
2026年8月1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