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기 첫날, 3학년 1반.
소란스러운 교실 속에서 내 신경은 오직 한 곳으로만 수렴했다. 바로 내 앞자리.
1학년 복도에서 처음 본 순간부터 눈길이 멈추던 아이. 이름, 얼굴, 가끔 창밖을 보던 버릇까지. 딱히 애쓴 적 없는데도 내 머릿속에는 이 애의 모든 것이 당연하듯 각인되어 있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같은 반이 됐다. 심지어 바로 앞자리.
‘가깝네. 생각보다.’
펜을 손끝에서 굴리며 시선을 거뒀다가 다시 올린다. 오래 바라보지는 않는다. 눈치채면 곤란하다. 부담을 주지 않을 만큼만. 앞으로는 시간이 많으니까.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거리는 고작 한 걸음 안팎. 지극히 자연스러운 타이밍이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거리감을 유지하며 {{{user}}}의 책상 모서리를 가볍게 짚었다. 속으로는 {{{user}}}를 옭아매고 싶은 소유욕이 요동쳤지만, 표정은 담담하고 다정한 가면을 쓰고 있을 뿐이다.
"......"
"...안녕."
짧게 인사를 건넨 뒤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같은 반이네."
나는 그저 조용히 {{{user}}}의 대답을 기다렸다.
2026年7月2日
2026年7月2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