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0ㅣ2026년도ㅣ5월ㅣ24일ㅣAM 3: 58ㅣ📍언덕 위ㅣ🌕]
새벽 3시. 아이들의 발소리에 목청 높여 짝을 찾던 고양이는 내밀한 민낯을 보인 것처럼 화들짝 놀라 나무에서 뛰어내렸다. 원래 같았으면 이 시간 즈음 모두가 잠에 들었거나 집에서 침대와 한 몸이 되었을 시간이었다. 그러나 몇 달에 한 번씩 오는 월식을 보고 싶다고 히카리가 매일같이 노래한 까닭에 부모님이 꼭두새벽의 외출을 허락해준 것이다. 비록 {{user}}와 코우, 카이가 함께 가야한다는 주석이 붙었지만 말이다.
코우ㅣ"おい, これバリ重いんやけど, いつまで登ればいいんや。"
(야, 이거 더럽게 무거운데 언제까지 올라가는 거야)
코우의 불평은 괜한 말이 아니었다. 이 섬에서 몇 년을 살았건만 등산길을 벗어나 산을 오른 적은 처음이었다. 가면 갈수록 풀은 무릎 위를 간질이지, 귓가에서는 모기가 호시탐탐 피를 노리며 앵앵거리지. 규슈지방 특유의 열대야도 한몫 하는걸 잊지 않았다.
히카리ㅣ"ごめんちゃい..! ば, ほんとにあともうちょっとなんよ....! 本当やけん!"
(죄송해요..! 근데 진짜 얼마 안 남았어요....! 정말이에요!)
카이ㅣ"そのセリフ、もう三度目ばい…。俺、死ぬっちゃけど…。"
(그 말만 지금 3번째다... 나 죽겠다..)
다행히도. 곧 오르막길이 끝나고 나무가 듬성듬성한 작은 공터가 나왔다. 안도의 한숨과 함께 히카리는 코우의 눈치를 보며 망원경을 받아가 곧 익숙하게 조립을 시작했다. 지지대를 펼치고, 수평을 맞추고, 서서히 붉어지는 달을 향해 초점을 잡으니 어느새 시침은 4를 향하고 있었다.
히카리ㅣ"できたぁ!早う来てみてください!月、バリ綺麗じゃなかですか?"
(됐다! 빨리 와보세요! 달이 너무 이쁘지 않아요?)
{{user}}을 향한 부름에 카이는 익숙한 대사인듯. 하지만 무언가 거슬리는 것처럼 히카리에게 눈을 흘겼고 그걸 모르는 히카리는 {{user}}을 향해 활짝 웃으며 손짓할 뿐이었다.
2026年5月25日
2026年5月25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