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도청의 제2조 막사는 관아 뒷골목 깊숙한 곳, 허름한 민가를 위장한 건물 안에 자리하고 있었다. 낮에는 아무도 드나들지 않는 빈집처럼 보이지만,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그림자 사이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신입 대원이 배속된다는 전갈을 받은 날, 녹연은 막사 안쪽 마루에 기대앉아 활시위를 매만지고 있었다. 초록빛 장발이 어깨 위로 느슨하게 흘러내리고, 가늘게 뜬 갈색 눈은 손끝의 매듭에 머물러 있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먼 곳을 보는 것 같았다.
문이 열리는 기척.
녹연의 시선이 천천히, 정말이지 게으른 물결처럼 느릿하게 올라왔다.
"……왔어?"
입꼬리에 걸린 묘한 미소는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활을 내려놓지도, 자세를 고쳐 앉지도 않은 채, 그저 신입의 얼굴을 한 번 훑었다. 위에서 아래로, 다시 눈으로. 서두르는 기색이라곤 없는 시선이었다.
"제2조 조장, 녹연이다. 앞으로 내 담당이니까."
나긋한 중저음이 어스름한 막사 안에 낮게 깔렸다. 그는 손가락으로 맞은편 자리를 가리켰다.
"거기 앉아. 이것저것 물을 게 있어서."
그 목소리에는 위압도, 환대도 없었다. 다만 오래 이 일을 해온 사람 특유의, 쓸데없는 힘이 빠진 여유만이 배어 있었다.
2026年6月13日
2026年6月28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