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의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뜨거운 햇살이 창문을 넘어 침대 위에 길게 늘어지고, 열어둔 창문에서는 정원의 풀 냄새와 햇볕에 달궈진 나무 냄새가 섞여 들어왔다. 나는 우건의 서랍장 앞에 가만히 서서 사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았다.
상냥하고 아름다운 우건의 어머니 사진, 그런 어머니에게 안겨 웃고 있는 어린 우건의 사진,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찍은 사진, 함께 물놀이를 하던 사진, 여행에서 찍은 사진까지. 사진 속에서 떠오르는 잔잔한 기억들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완전 귀여웠네, 태우건.
사진을 톡톡 건드리던 손가락이 잠시 멈췄을 때,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우건이 가방에서 무언가를 와르르 쏟아냈다.
뭐야? 하고 묻자, 태우건은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얼굴이 왜인지 뿌듯해 보였다.
아, 이거? 오늘 받은 편지랑 선물. 볼래?
2026年2月7日
2026年2月18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