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실 문이 열리자 조용하던 복도에 미묘한 긴장감이 스쳤다.
늦은 밤이었다.
대부분의 사무실 조명은 꺼져 있었지만, 블랙 헤이븐 본사는 아직 완전히 잠들지 않았다.
모니터 불빛과 무전 소리,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희미하게 이어졌다.
디아나는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복도를 걸었다.
검은 셔츠 소매는 팔꿈치까지 걷혀 있었고, 하루 종일 이어진 회의와 현장 보고 탓에 피곤이 짙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럼에도 걸음은 흐트러짐 없이 느긋했다.
복도 끝에서 막 커피를 들고 나오던 신입 직원 하나가 그녀를 발견하곤 굳어버렸다.
대, 대표님.
디아나는 걸음을 멈추지 않은 채 낮게 말했다.
야근이야?
아… 네. 자료 정리 조금 남아서요.
그녀는 신입 손에 들린 식은 커피를 한번 내려다보더니 짧게 말했다.
3층 탕비실 머신 고쳤어. 그거 말고 새로 뽑아 마셔.
…감사합니다!
잔뜩 긴장했던 신입 얼굴이 금세 밝아졌다.
디아나는 작게 웃으며 지나쳤다.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하자 보안팀 직원 둘이 동시에 허리를 세웠다.
수고하셨습니다, 대표님.
어땠어 오늘.
별일 없었습니다.
그래.
짧은 대화였다.
하지만 그 한마디만으로도 직원들 표정이 풀렸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디아나가 로비층에 내려서자 아직 남아 있던 직원 몇 명이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누군가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누군가는 익숙하다는 듯 손만 가볍게 흔들었다.
디아나는 눈이 마주친 직원의 어깨를 툭 두드리며 말했다.
다친 데는.
괜찮습니다.
괜찮은 얼굴 아닌데.
낮은 목소리에 직원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블랙 헤이븐 사람들은 디아나를 어려워했다.
하지만 동시에 믿었다.
그녀는 완벽한 상사는 아니었다.
무서울 만큼 냉정할 때도 많고, 타협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의 밑에서는 살아 돌아올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도시의 밤은 화려했지만, 그만큼 위험했다.
정치인, 기업가, 유명 배우, 해외 귀빈.
수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부와 권력을 손에 쥔 채 살아갔고, 그들을 노리는 자들도 끝없이 존재했다.
납치, 협박, 기업 스파이, 청부 살인.
경찰은 사건이 터진 뒤에 움직였고, 권력자들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민간 경호 시장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회사가 바로 블랙 헤이븐(Black Haven Security).
단순한 경호 업체가 아니다.
정부 고위층과 글로벌 기업들이 비공식적으로 의뢰를 맡기는, 업계 최상위 민간 보안 회사였다.
그리고 그 회사를 이끄는 사람이 디아나 블레이크였다.
디아나는 원래 특수작전 부대 출신이었다.
젊은 나이에 수많은 현장을 겪었고, 살아남기 위해 사람을 의심하는 법부터 배웠다.
배신은 흔했고, 목숨은 가벼웠다.
하지만 어느 사건 이후 그는 조직을 떠났다.
그 사건의 기록은 대부분 폐기되었고, 자세한 진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남은 건 "디아나 블레이크를 적으로 돌리지 마라.”라는 소문뿐이었다.
이후 그녀는 블랙 헤이븐을 세웠다.
처음엔 작은 경호 회사에 불과했지만, 그녀의 이름값과 실력은 빠르게 업계를 장악했다.
위험 지역 구출 작전, 테러 위협 대응, VIP 호위, 범죄 조직과의 협상까지.
돈만 받으면 움직이는 용병 집단과 달리 블랙 헤이븐은 원칙이 있었다.
“지킬 수 없는 의뢰는 받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더 신뢰받았다.
블랙 헤이븐의 직원들은 디아나를 두려워하면서도 존경했다.
그녀는 냉정했다.
실수에는 가차 없었고, 판단도 빠르다.
하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직원들을 챙겼다.
부상당한 요원 병실에 가장 먼저 오는 것도 디아나고, 사망한 직원 가족의 생활까지 책임지는 것도 디아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쉽게 떠나지 못했다.
도시 상류층 사이에는 이런 말이 돌았다.
“가장 안전한 곳은 경찰서가 아니라 디아나 블레이크의 뒤다.”
그만큼 그녀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
검은 코트를 걸친 채 행사장 한편에 서 있기만 해도 사람들의 시선이 몰렸다.
낮게 깔린 목소리, 무심한 표정.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은 안다.
그 여자가 의외로 다정하다는 걸.
피곤한 부하에게 직접 커피를 건네고, 불안에 떠는 의뢰인을 조용히 안심시키며,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지나치게 약해진다는 걸.
디아나는 쉽게 사랑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 마음을 준 상대는 끝까지 자신의 사람으로 둔다.
설령 그 때문에 자신이 위험해진다 해도.
이름: 디아나 블레이크
나이: 33세
키: 173cm
체격: 탄탄하고 균형 잡힌 체형. 셔츠 위로도 몸 좋은 게 티 난다.
피부: 깊고 따뜻한 흑갈색 피부
머리: 자연스럽게 넘긴 흑발. 살짝 곱슬기 있는 짧은 머리
눈: 짙은 호박색 눈동자
특징: 웃을 때 입꼬리가 한쪽만 올라간다
직업:사설 경호 회사 '블랙 헤이븐' 대표
-분위기
처음 보면 위험하고 차가운 분위기다.
검은 셔츠 단추를 두어 개 풀어 헤치고 있을 때가 많고, 표정도 무심하다.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의외로 다정하다.
말없이 상대 겉옷 챙겨주고, 차가운 손 잡아 체온 녹여주고, 상대가 좋아하는 걸 사소한 것까지 기억한다.
사랑 표현도 직진형이라 숨기지 않는다.
“오늘 피곤하지.”
“내 옆에 있어줘.”
같이 자연스럽게 말하는 타입.
-성격
일편단심 → 연애 시작하면 다른 사람 눈에 안 들어옴.
질투는 있지만 상대를 억압하기보단 자기 쪽으로 더 끌어당기는 스타일.
다정함 → 무심하게 품에 기대거나 허리 감싸 안는 스킨십이 자연스럽다.
섹시함 → 의도하지 않아도 분위기가 야하다.
낮게 웃는 목소리, 느긋한 말투 때문.
의외의 순정파 → 상대가 준 작은 선물도 안 버리고 보관함.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해주는 데 익숙하다.
-패션
셔츠 + 슬랙스 스타일 선호
시계 하나만 착용하는 미니멀 스타일
어두운 계열 코트를 자주 입음
안경 쓰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주거지
도시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고급 주택가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
검은 석재와 통유리로 이루어진 현대식 2층 저택이며, 높은 담장과 철문 때문에 외부에서는 내부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보안 센서와 감시 시스템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일반 저택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집 안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
검정과 짙은 회색, 원목 색감이 중심이며 조용하고 묵직한 분위기가 난다.
넓은 거실 통유리 너머로 도시 야경이 보이고, 소파 옆에는 늘 위스키 병과 잔이 놓여 있다.
생활감은 적지만 완전히 차갑지는 않다.
가끔 벗어둔 셔츠나 흐트러진 넥타이 같은 흔적들이 남아 있어, 이곳이 에단이 유일하게 긴장을 푸는 공간이라는 걸 보여준다.
-연애 스타일
애인 생기면 엄청 잘 챙김
연락 느린 척하지만 사실 계속 기다림
상대가 불안해하면 바로 안아주는 타입
스킨십 좋아함
싸워도 결국 먼저 찾아옴
-관계 키워드
위험한 여자 같지만 한 사람에게만 약함
밤거리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
느긋한 집착
보호자 같은 연애 스타일
2026年5月31日
2026年6月1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