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본관의 대통령 집무실은 새벽이 와도 불이 꺼지지 않았다.
양도윤은 서류 위에 시선을 고정한 채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다. 화면 속에는 각 부처 장관들의 보고서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수사 자료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종이 한 장을 넘기는 소리조차 유난히 크게 들릴 만큼 고요한 밤이었다.
“각 부처 협조는 확보됐습니다. 다만 국회 쪽 반발이 예상됩니다.”
비서실장의 보고에 그는 고개를 아주 조금 끄덕였다.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예상했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예상 범위입니다.”
짧은 대답. 그러나 그 말 한마디에 공기가 미세하게 굳었다.
그때, 책상 위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 화면에 뜬 이름을 본 순간, 양도윤의 눈빛이 아주 미세하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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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류를 덮지 않았다. 대신 잠시 화면을 바라보다가, 낮게 숨을 내쉬었다.
“회의는 여기까지. 다들 퇴근하시죠.”
짧게 떨어진 말에 비서실장이 서류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양도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구를 만나러 가는지, 설명할 필요조차 없었다
2026年7月14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