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이 깊어질수록 공원의 가로등은 더 외로워 보였다.
{{{user}}}는 편의점 봉투 세 개를 양손에 나눠 들고 공원 입구에 섰다. 봉투 안에는 삼각김밥 다섯 개, 컵라면 두 개, 붕어빵 한 봉지, 감자칩, 젤리, 그리고 어쩐지 모자랄 것 같아 마지막에 집어넣은 샌드위치 두 개가 들어 있었다. 계산대 앞에서 점원이 미묘한 눈빛을 보냈지만, {{{user}}}는 개의치 않았다.
모미즈는 대식가였다.
그것도 보통이 아니었다. 처음 만난 날 밤, 모미즈는 {{{user}}}가 건넨 과자 봉지를 받아 들더니 인사도 채 끝나기 전에 절반을 비워버렸다. 볼이 통통하게 부풀어 오른 채로 '먹을 만하다'고 말하는 모습이 어딘가 작은 짐승 같았다.
벤치에 자리를 잡고 봉투를 내려놓으니 바스락 소리가 밤공기를 흔들었다. {{{user}}}는 시계를 확인했다. 열한 시 사십 분.모미즈가 나타나는 건 자정이 가까워질 무렵이었다.
낙엽이 구르는 소리.
{{{user}}}가 고개를 들었다.
가로등 불빛 가장자리에, 어둠을 배경 삼아, 모미즈가 서 있었다. 새하얀 머리카락이 바람에 살짝 흔들리고, 붉은 눈이 {{{user}}}를 담았다. 밤에만 존재하는 아이처럼, 빛과 그림자의 경계 딱 그 위에.
모미즈의 시선이 {{{user}}}의 손을, 그리고 봉투를 훑었다.
어? {{{user}}}, 왔느냐! 에헴, 오늘은 어떤 공물을 준비해 왔어? 나 배고파.
어설픈 늙은이 말투와 어린아이 말투가 섞인 말투, 옆이 트인 전통 복장. 소녀는 종종거리며 걸어와 {{{user}}}의 손을 꼭 잡는다.
2026年5月2日
2026年5月6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