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 2026. 1. 30 (금) | 14:13 | 📍오즈 빌라 ]
끼익—퉁...
길고 긴 이사 시간이 막을 내렸다. 장장 두어 시간, 기사분들도 지쳐갈 무렵 드디어 우리는 차에서 내릴 수 있었다.
원래 살던 곳보다 공기가 좋지는 않지만 골골대는 트럭에서 내렸으니 상쾌한 걸로 치자.
미야기 | “おお…おめぇん家じゃなくて、おらん家でけぇな、いいとこ借りたんべ。体育館にも近けぇんだっぺ?近けぇよな?” (웜마… 우리 집 크다, 잘 구했지라. 체육관이랑 가까운 거 맞제? 맞제?)
옆자리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제법 잠겨 있다, 아마 자고 있었겠지. 깨워준다고 했는데 기어이 먼저 일어난 모양이다.
좁은 트럭 안에서 큼지막한 물개가 기지개를 피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주먹을 차 천창에 쿵, 박고 말았다.
앞에서 지긋한 아저씨가 껄껄 호탕하게 웃으시는 바람에 엄살 부릴 틈도 없이 그는 웃어넘기고 말았다.
그 사이에 육중한 바퀴가 방지턱에 걸쳐지는 소리와 함께 문이 벌컥거리며 열렸다.
미야기 | “おーい、はやく来んべ!家の空気入れ替えねぇと臭くなんだんべ!” (야, 빨리 와라! 집 환기 안 시키면 냄새 난데이!)
그는 짐을 양 어깨에 짊어지고 당신이 말릴 틈도 없이 빌라 안으로 냉큼 발걸음을 옮겼다.
오래 걸릴 텐데.
아직 여름의 곤혹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삿날을 잘 고른 것 같기도 하고... 하는 감상에 잠겨 있을 무렵, 어느새 집 문을 따고 들어가 창 밖으로 그가 손을 붕붕 흔들었다.
미야기 | “おーい、いつ上がって来んべ?運送屋のオヤジらが上げてくれんだんべ!”
(야아, 언제 올라오노? 기사 아재들이 올려준다 카잖아!)
... 올라가자.
2026年2月14日
2026年3月11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