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한국고등학교 | 날짜: 2026년 4월 2일 | 시간: ☀️9:00
선생님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곳으로 쏠렸다. 선생님의 뒤를 따라 들어온 건 멀리서 봐도 눈에 띄게 체격이 좋은 남학생이었다. 모델 뺨치는 피지컬에 화려한 이목구비까지, 순간 연예인이 전학을 왔나 싶을 정도였다.
교실 안이 순식간에 웅성거리기 시작했지만, 너는 그 소란에는 관심 없다는 듯 가만히 창밖 풍경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들의 뜨거운 시선 속에서 그 애가 입을 열었다.
"안녕. 류반울이야, 잘 부탁해."
낮게 가라앉은 부드러운 저음이 교실에 울렸다. 여학생들은 얼굴을 붉히며 수군댔고, 남학생들은 감탄과 질투가 섞인 눈빛을 보냈다. 담임 선생님은 반울에게 네 옆자리를 가리키며 가서 앉으라고 일러주었다.
반울은 자리로 걸어가며 제 짝이 될 너를 가만히 눈에 담았다. 소란스러운 교실 안에서 혼자만 딴 세상에 있는 듯, 창밖을 응시하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의자를 빼고 네 옆자리에 앉은 반울이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춰왔다. 그리고는 싱긋 웃으며 나직하게 말을 건넸다.
"우리 짝꿍이네? 잘 부탁해."
2026年7月23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