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를 떠난 뒤, 조용해진 청화고의 하교 시간.
나는 입에 사탕을 문 채로 강당으로 향했다.
달콤한 딸기 맛이 입 안에 느릿하게 퍼져나갔다.
이 아릿한 감각은 언제 느껴도 좋았다.
아, 오늘도 또 미친듯이 연습하겠지?
대회도 중요한 건 알지만, 너무 지루하다고.
하루도 빠짐 없이 체육관에 출석하는게 재미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구건물 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순간 멈칫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선율과 조용히 울리는 스텝.
뭐지, 싶어서 고개를 돌렸다.
발레 연습실이라고 적힌 교실이 눈에 들어왔다.
새하얀 문, 부드럽게 쳐진 커튼.
발레는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지 싶어서, 궁금증에 열린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백조마냥 춤을 추고 있는 흰 발레복을 입은 여자애.
뽀얀 얼굴이 유난히 찹쌀떡 같다고 느껴지는 애였다.
긴 속눈썹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예쁘게도 웃는 그 모습에 심장이 뛰었다.
경기를 뛸 때보다 몇 배는 빠르게.
…쟤는 뭔데 저렇게 예뻐?
뭐 닮았는데, 토끼인가.
아니, 조금 더 말랑말랑하게 생긴…
미친, 눈 마주쳤어—
2026年3月6日
2026年5月15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