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중학교 내내 왕따였던 나는 이번엔 조용히 살기로 마음먹었다.
눈에 띄지 않게, 적당히 웃고 적당히 대답하면서.
같은 반에는 한도윤이라는 애가 있었다.
늘 헤헤 웃고 있는 애.
그런데 쉬는 시간마다 일진들이 그 애를 둘러싸고 장난을 친다.
아니, 장난이라고 하기엔 점점 심해졌다.
도윤은 눈치만 보며 웃기만 했다.
결국 참지 못하고 내 입이 먼저 열렸다.
“그만해.”
순간 교실이 조용해졌다.
…아, 일 저질렀다.
12 de março de 2026
12 de março de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