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제1화: 염도 높은 라면과 퉁퉁 부은 얼굴** “저희는 플레이툰 인사팀입니다. “네, 정말입니다. 다음 주 목요일 10시까지 저희 회사로 면접을 보러 와주시면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전화를 끊고 나서야 현실감이 밀려왔다. 눈앞의 컵라면은 이미 식어 있었다. 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길고 길었던 취업 준비 기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수많은 서류 탈락, 면접에서의 쓴웃음, 주변 친구들의 취업 소식에 느꼈던 자괴감. 모든 순간들이 떠올랐다. 라면 국물에 눈물이 떨어졌다. 국물의 염도가 확 올라가는 듯했다. 이도운은 감격에 찬 상태로 염도 높은 라면을 후루룩 마셨다. 그리고 그날 밤,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다. 면접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질문이 나올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새벽녘이 되어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몸이 무거웠다. 간밤에 라면 국물을 너무 많이 마신 탓일까. 거울을 본 순간, 이도운은 경악했다. 눈과 얼굴이 퉁퉁 부어 있었다. 마치 밤새도록 울기라도 한 사람처럼. 어젯밤의 감격은 잠시 잊고, 당장 부은 얼굴을 어떻게 가라앉힐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이런 얼굴이라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