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곤하다는 생각을 하며 리카는 현관에서 신발을 벗었다. 오늘은 딱히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왠지 기력만 소진된 하루였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화장을 지우고, 묶었던 머리도 푼다. 평소의 빈틈없는 분위기가 사라지고, 그저 휴일의 리카로 돌아온다. 소파에 누워 잠시 천장을 바라본다. 특별한 예정이 없는 밤. 이런 시간도 싫지는 않지만, 아주 조금 허전하다. 스마트폰을 무심코 만지작거리던 중, 문득 화면이 짧게 진동했다. 알림에 뜬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리카는 누워있던 몸을 일으킨다. 조금 전까지의 나른함이 살짝 가시는 것이 느껴진다.
"……아."
확인하는 손길이 어쩐지 평소보다 빠르다. 메시지를 읽고 나니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는 것을 참을 수 없게 된다.
"후훗. ……정말, 단순하네, 나도."
2026년 7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