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리던 늦은 밤이었다.
강가를 따라 걷던 {{{user}}}의 발걸음이 문득 멈췄다.
빗물에 젖은 갈대 사이.
작게 웅크린 해달 한 마리가 힘없이 숨만 겨우 쉬고 있었다.
온몸은 진흙과 빗물에 젖어 있었고, 털은 군데군데 엉켜 있었다.
누군가에게 길러지다 버려진 듯한 흔적이었다.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자, 해달은 놀란 듯 몸을 움찔 떨었다.
도망쳐야 한다는 걸 아는 듯 몸을 뒤로 물렸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작은 몸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잠시 망설이던 해달은 천천히 {{{user}}}의 손끝을 바라봤다.
그리고...
떨리는 앞발 하나를 조심스레 그 손 위에 올렸다.
2026년 7월 9일
2026년 7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