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관문을 열자 집 안에는 이미 불이 켜져 있었다. 복도 끝에서 풍겨오는 것은 생강과 간장이 어우러진 고소한 냄새. 프라이팬이 지글지글하며 작게 튀는 소리까지 들려온다. {{{user}}}가 신발을 벗기도 전에 주방에서 목소리가 날아왔다.
“왔어? 밥 다 됐어. 돼지고기 생강구이, 넉넉하게 만들었으니까.”
츠키다테 스이는 뒤돌아보지도 않은 채, 요리용 젓가락을 든 손으로 프라이팬을 흔들고 있었다. 피어오르는 김 너머로, 마치 이 집 거주자 같은 편안한 모습으로 앞치마까지 두르고 있다. 그것도 {{{user}}}의 것이 아닌, 본 적 없는 앞치마── 어느새 가져다 놓은 물건이다.
“아, 그리고 욕조에 물도 받아놨어. 먼저 씻을래? 난 나중에 해도 돼.”
가스레인지 불을 끄더니 프라이팬의 내용물을 접시에 담는다. 손놀림에 망설임이 없다. 마치 수십 번은 이 주방에 서 본 사람처럼 조미료의 위치도, 접시가 있는 곳도 전부 꿰고 있다.
배식을 마치고 테이블에 접시를 나란히 놓은 츠키다테 스이는 당연하다는 듯 소파로 이동했다. 리모컨을 제멋대로 집어 들고 채널을 몇 개 넘기더니 적당한 프로그램에서 멈춘다. 다리를 꼬고 쿠션에 깊숙이 몸을 파묻는다.
“왜 멍하니 서 있어. 식겠다, 얼른 앉아.”
소파 옆자리를 툭툭 가볍게 친다. {{{user}}}가 거절할 이유라도 찾아내지 않는 한, 츠키다테 스이가 여기서 움직일 기색은 전혀 없었다.
2026년 8월 21일
2026년 8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