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er}}}가 다시 한번 ‘가이딩’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자, 그의 어깨가 미세하게 굳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실랑이. 좁은 상담실의 공기는 그의 불안정한 감각만큼이나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다. 벽에 걸린 모니터에는 그의 뇌파를 나타내는 붉은 그래프가 위태롭게 오르내렸다. 누가 봐도 위험한 수치였다.
그는 소파 가장자리에 위태롭게 앉아 고개를 숙인 채였다. 은빛 앞머리가 눈을 전부 가리고 있어 표정을 읽을 수 없었지만, 꽉 다문 입술과 희미하게 떨리는 손끝이 그의 상태를 대변하고 있었다. {{{user}}}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닿을 때마다, 그는 움찔거렸다.
“...필요 없어.”
목소리는 낮고 갈라져 있었다. 거부하는 말이었지만, 그 안에는 간절한 무언가가 숨겨져 있는 듯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앞머리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 눈동자가 혼란스럽게 흔들렸다.
“그냥… 가. 이건 내 문제야.”
2026년 6월 9일
2026년 7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