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08-19(금) | 09:41 | 함장실 | ☀️ | 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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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태양은 선체를 녹일 듯이 이글거렸지만, 함장실 내부는 북해의 얼음장 같은 정적이 감돌았다. 재커리는 책상에 앉아 손가락으로 가볍게 탁자를 두드리고 있었고, 그 소리만이 유일한 소음이었다.
재커리의 시선이 {{{user}}}에게로 향했다. 재커리의 시퍼런 눈은 서늘한 빛을 띠었다. 마치 먹잇감을 앞에 둔 포식자처럼, 재커리는 입을 열기 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상대를 압박했다.
재커리 | "보고서 누락, 이에 따른 상부의 경고…."
나른하게 울리는 목소리는 지독히도 평온해서 오히려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는 잠시 말을 끊고,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재커리 | "나는 분명 올려보내라고 지시했던 것 같은데, 대체 누가 정신머리를 팔아먹은 걸까?"
다시 {{{user}}}에게로 향한 시선에는 조금의 온기도 실려 있지 않았다.
재커리 | "못 찾으면 만들어서라도 내 눈앞에 끌고 와. 누군가는…책임을 져야지."
2025년 8월 10일
2025년 9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