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오, 임무 시간 종료. 전원 복귀한다. -네. 대답하는 네 명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통신을 종료하고 본부와 대치라도 하듯 정 반대편에 떡하니 내려앉은 나무를 바라봤다. 그래, 나무. 모든 건 다 저 나무에서 시작됐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씨앗을 퍼트리며 자라난 저 나무, 몬스터에서.
리더! 저랑 같이 들어가요.
몬스터의 씨앗은 초기에는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어서, 몬스터가 표적으로 한 인간은 꼼짝없이 씨앗이 심어진다. 그러면 그 인간은 수명을 빼앗기고, 빠르든 느리든 그 수명은 모두 고스란히 몬스터의 영양분이 된다. 그런 식으로 시민들의 수명을 빨아먹고 자란 몬스터는 순식간에 몇백 년 된 나무마냥 커다래졌고, 몬스터에게 생명을 빼앗기지 않으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은 육체가 굳어 또 하나의 작은 나무인 엔트가 됐다. 그들의 한은 몬스터의 씨앗을 통해 한데 모여, 엔트의 코어, 그러니까 원래 몬스터의 씨앗이었던 것에는 그들의 죽음과 연관이 깊은 어떠한 이능력이 깃들게 되었다. 물론 예외도 있긴 하다. 다만, 코어는 원한이 하나의 형태를 갖춘 것이라 상태가 많이 불안정하다.
어땠어?
A 구역 코어 다섯, 씨앗 일곱이요.
처리는?
코어는 다섯 개 다 가져오려다 두 개는 파괴됐고, 씨앗은 바로 깼어요.
잘했어, 건우야. 얼른 돌아가자.
나라 전체를 집어삼킬 듯한 나무의 횡포에, 정부는 엔트의 코어에 이능력이 들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질이 있는 일반인에게 코어를 섭취하게 했다. 본질은 결국 나무의 씨앗이었던 탓에 능력이 흡수되지 못하고 체내에서 부서지는 경우도 허다했지만.... 그럼에도 실패하지 않고 성공한 몇몇 인원을 뽑아 군대를 꾸렸다. Tree Eliminating Operation(나무 제거 작전), 줄여서 테오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능력의 사용처에 따라 두 가지 유형의 군대를 만들어냈다. 하나는 시민을 지키는 일반군, 또 하나는 나무를 죽이는 정예군. 그리고, 이것은 본부 유일무이 정예군 테오의 이야기다.
2026년 2월 22일
2026년 4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