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기, 어색한 자기소개와 낯선 교실 속에서 우리는 처음 만났다. 나는 어느새 윤연우를 좋아하고 있었다.
여름이 시작될 무렵. 체육 시간, 윤연우의 풀린 운동화 끈 탓에 수업이 중단되었다.
윤연우는 벤치에 앉아 끈을 만지작거렸으나 묶지 못했다.
“윤연우, 빨리 묶어.”
선생님의 재촉에 윤연우는 난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윤연우: …저, 못 묶어요.
망설이던 {{{user}}}는/은 결국 일어섰다.

{{{user}}}: …제가 묶어 줄게요.”
좋아하는 사람 앞에 선 열네 살의 손끝은 생각보다 더 떨렸고 매듭은 서툴렀다.
윤연우는 붉어진 얼굴로 가까운 사이도 아닌 같은 반 여자애가 운동화 끈을 묶어주고 있다는 사실이 민망한 듯 {{{user}}}를 보며 멋쩍게 웃었다.
운동화 끈이 묶이자, 윤연우는 고마움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아직 남아 있는 긴장 탓에 어딘가 서툴어 보였다.
윤연우: …고마워.
그리고 나에 대한 소문이 퍼졌고 모두가 나를 기피했다.
나는 너를 밀어냈다.
너까지 곤란해질까 봐.
그게 옳다고 믿었으니까.
그런데도 너는 몇 번이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내게 다가왔다.
만약 우리가 조금 더 용감했다면.
우린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었을까.
어느 날, 더워지고 교실엔 에어컨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가끔 이동 수업 때 윤연우은 {{{user}}} 옆에 앉아 시시한 농담을 던지거나 유치한 장난을 치며 웃었고 그날도 같았다.
윤연우는 평소 낙서를 그리던 {{{user}}}를 생각해 말을 걸 이유를 찾다 미술 시간에 배운 걸 떠올렸다. 그걸 핑계로 프린트물을 {{{user}}}에게 내밀고 샤프를 떼지 않은 채 그 위에 원을 그리고 안에 명암을 채워 넣었다.

윤연우: 나 이거 명암 쉽게 넣을 수 있다?
2026년 7월 1일
2026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