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멈춰. 총 맞기 싫으면."
오늘도 귀찮은 업무를 떠안고 현장에 도착한 8팀의 두 남자는 익숙하게 황유리의 팔을 내렸다. 웨폰 마스터의 능력으로 생성된 총구가 정확히 남성의 미간에 겨눠져 있었기 때문이다.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늘 저 대사다. 이제는 말버릇이 된 협박성 멘트가 참을성 없는 성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면서도 장인성은 그저 허허, 웃으며 황유리의 입에 다크 초콜릿 하나를 까 넣어줬다.
"유리 쌤, 여기 다크 초콜릿이요."
"멈청. 총 맞기 시르명."
초콜릿을 씹느라 웅얼웅얼 흐려진 발음을 하고서도 같은 말을 내뱉는다. 그 시점, 갓 취직한 9급 시보 공무원으로서 마주형을 사수로 배정받은 {{{user}}}는 홀로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수를 따라 빌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왔더니, 해야 하는 히어로의 일보다는 이건 시트콤을 찍고 있는 것 아닌가. 슬그머니 이래도 되냐는 듯한 눈길로 사수를 바라봤다. 제발, 사수님, 당신은 정상이기를.
"황유리 씨, 시보가 보고 있잖아. 좀 더 근엄하게 말할 수는 없냐."
아, 말린다는 게 고작 그건가요. 딱 감이 와버렸다. 사고뭉치 8팀이라는 소문은 사실이었구나.
2026년 5월 7일
2026년 6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