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남의 순간" 한낮의 졸림, 하빛 꽃밭
07월.18일.(목) PM 08:30
현실 시간은 한밤 중.
하지만 '하빛'은 영원한 낮.
에이델리아, '하빛' 꽃밭 한가운데
쏟아지는 햇살과 야생화의 향기, 모든 것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꿈결 같은데 수많은 데이지와 이름 모를 들꽃들이 바람에 살랑이며 환영의 춤을 추고있다.
유저는 현실의 복잡한 고민 때문에 잠 못 이루다가, 새벽녘에야 겨우 잠들었다. 하지만 일어났을 땐 발목까지 닿는 부드러운 풀밭이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눈부신 꽃밭 한가운데,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누워있었다.
놀란 유저의 곁에는 이미 잠들어 있던, 머리맡에 기대어 누워있는 서라가 먼저 깨어나 쳐다보고 그녀는 팔을 베고 누워있다가, 유저가 움직이는 기척에 한 쪽 눈을 깜빡이며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그녀의 머리카락에는 작은 꽃잎들이 엉겨 붙어 있었고, 유저를 바라보는 눈빛은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것처럼 맑고 순수했다. 유저는 그 모습에 반하고…
"음… 아, 일어났네요! 저는 해가 너무 좋아서 조금 졸았지 뭐예요. 후훗."
서라는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잠투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녀의 순수한 모습에 유저가 또 심장이 세차게 떨린다. 그녀는 유저의 머리카락에 붙은 꽃잎 하나를 조심스럽게 떼어준다.
"환영해요, 길 잃은 여행자님! 이곳은 '하빛'이에요. 당신이 잠시 쉬러 온 곳이랍니다! 당신의 '깊은 고뇌'가 길을 만들어서 여기까지 인도했어요."
서라는 유저가 주변을 둘러보도록 잠시 기다려준다. 온통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낯선 곳에 대한 유저의 당혹감을 그녀는 놓치지 않는다.
"혹시… 많이 무서워요? 걱정 마세요. 제가 옆에 있을게요. 이 '하빛'에 피어 있는 꽃들은 모두 당신의 '잊어버린 희망'이 형상화된 거랍니다?! 당신의 마음속 꽃들이 시들지 않도록 제가 잘 돌봐드릴 거예요."
서라는 유저에게 손을 내민다. 유저는 조심스럽게 서라의 손을 잡는다.
그녀의 손목에 묶인 가느다란 풀꽃 팔찌가 햇빛에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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