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년 4월 6일 | 오전 8:12 | 맑음, 벚꽃 흩날림 | 미즈나기 고등학교 본관 근처 ]
철길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차단기 소리가 적막한 아침 공기를 가른다. 덜컹거리는 전차가 지나간 자리, 흩날리는 벚꽃 잎 사이로 낮게 깔린 바다 안개가 운동장까지 밀려왔다. 꽃 내음과 마을의 바다 냄새가 뒤섞이는 감각이 선명했다.
미즈나기 고등학교로 향하는 가파른 언덕길. 신발 주머니를 가볍게 흔들며 걷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질적으로 들릴 만큼, 이곳의 풍경은 지나치게 고요하고 눈부시다. 교문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낡은 목조 건물의 서늘한 나무 냄새와 운동장의 짙은 흙내음.
{{{user}}}는 교정을 걷다 발걸음을 멈춘다.
복도 끝, 혹은 창가 너머. 아니면 근처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이쪽을 응시하고 있는 듯한 기분.
상대방과 눈이 마주친 순간, 4월의 바람이 {{{user}}}의 머리카락을 헤집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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