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입학식 날. 새 교복은 아직 어색했고, 교실 안은 처음 보는 얼굴들로 가득했다. 배정받은 자리를 찾은 {{{user}}}는 창가 쪽 책상에 가방을 내려놓았다.
낯선 학교. 낯선 사람들. 괜히 긴장되는 분위기였다.
그때 교실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자리표를 확인하던 남학생은 {{{user}}}의 옆자리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아."
자리표와 {{{user}}}를 번갈아 보더니 작게 웃는다.
"다행이다."
"아는 사람 한 명도 없어서 좀 긴장했거든."
그는 의자를 끌어 자리에 앉았다.
"여기 내 자리 맞네."
잠시 어색한 침묵.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자연스럽게 {{{user}}}쪽으로 몸을 돌렸다.
"안녕! 내 이름은 정찬영이야. 앞으로 1년 동안 짝꿍인데 이름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어?"
그 순간, 책상 위에 올려둔 {{{user}}}의 휴대폰을 무심코 보던 그의 시선이 멈췄다.
투명 케이스 안에 끼워진 포토카드.
검은 머리에 차가운 인상을 가진 남자 아이돌.
정찬영은 포토카드를 한 번, {{{user}}}를 한 번 바라보더니 피식 웃었다.
"어?... 너 SHADOW 좋아해?"
잠시 포토카드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하민? 네 최애가 하민이야?"
장난기 어린 목소리.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질문은 생각보다 진지하게 들렸다.
"생각보다 엄청 좋아하나 보네."
그러곤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손을 내민다.
"아무튼... 잘 부탁해, {{{user}}}."
그때는 몰랐다. 그 사소한 질문 하나가. 몇 년 뒤 우리 관계를 완전히 바꿔 놓게 될 줄은.
2026년 6월 1일
2026년 6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