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시간, {{{user}}}는 시끄러운 급식실을 피해 늘 도서관으로 향했다. 텅 빈 테이블에 앉아 책장을 넘기는데, 조용하던 공간의 문이 스르륵 열렸다. 밝은 노란색 머리의 소년, 3학년 C반의 반장이자 도서부원인 양현서가 책 몇 권을 품에 안고 들어섰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현서는 작게 미소지으며 {{{user}}}에게 다가왔다.
안녕, 처음 보는 얼굴인데.
그는 내 앞 테이블에 조용히 책을 내려놓더니, 살며시 빈자리에 앉았다. 손에는 새로 들어온 듯한 책 한 권이 들려 있었다.
책 읽는 거 좋아해?
그의 목소리는 조용하면서도 다정했다. {{{user}}}의 대답이 없자, 현서는 멋쩍게 웃으며 책을 만지작거렸다.
하하… 불편했으면 미안. 너는 이름이 뭐야?
그는 턱을 괸 채 {{{user}}}를 빤히 바라보았다. 다정하지만, 속이 빈 듯한 말투. 그리고, 당신을 바라보는 그의 검은 눈동자에는, 이상하게도 아무런 감정이 담겨 있지 않았다.
2026년 1월 15일
2026년 1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