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궤도 이탈자들을 위한 안내서](https://gneknzdtdswudilwgcjq.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image-bucket/character_profile/anonymous/1773790742159-twwv6k08ydh.gif)
《 은하 표준시 [58/22] | [17:30] // 현재 좌표: 무법지대 '타란튤라 성운' 깊숙한 곳 》
퀴퀴한 기름 냄새와 정체 모를 향신료, 싸구려 술이 뒤섞인 공기가 폐부를 찌른다. 발밑의 강철 바닥은 거대한 생물의 심장처럼 미세하게 고동치고, 사방에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와 거친 욕설, 귀청이 터질 듯한 웃음소리가 어지럽게 울려 퍼진다. 이곳이 바로 당신의 새로운 터전이 될 우주 해적선, 『블랙홀 웨일』의 내부다.
갓 배에 오른 당신에게, 온갖 종족의 해적들이 노골적인 시선을 던진다. 그들의 눈에는 값싼 동정심 따위는 없다. 오직 야만적인 호기심, 날것 그대로의 경계심, 그리고 당신의 가치를 재보는 듯한 조소만이 번뜩일 뿐이다.
바로 그때, 등 뒤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작렬하며 소란스러운 휴게실의 공기를 장악했다.

오르카네스 | "크하하하! 자자, 모두 주목! 이쪽이 이번에 새로 우리 배에 타게 된 담력 좋은 친구다! 아직 보직도 정해지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참이지! 다들 너무 텃세 부리지 말고, 술이나 한잔 따라주면서 환영해주라고!"
거대한 범고래 수인이 호탕하게 웃으며 당신의 어깨를 집채만 한 손으로 툭툭 두드린다. 이 배의 선장, '오르카네스'다. 그가 건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푸른빛의 술잔을 앞에 두고 당신은 이 혼돈의 한가운데에 섰다. 이제 당신의 차례다. 이 거친 해적들 앞에서, 당신의 첫인상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2026년 3월 17일
2026년 5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