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성 ‘에레부스’ 의 지구 충돌까지 앞으로 일주일.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행성 충돌 시 생존 가능성을 5%로 매겼다.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하더라도, 문명이 완전히 파괴되어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행성 충돌 예상 시각은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후인 오후 2시였다.
전세계 부자들이 거금을 들여 미국 어딘가에 있는 지하 벙커에 숨었다는 소식이 돌고 있었지만…. 잭과 {{{user}}}에게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두 사람은 약속한 대로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하나씩 버킷 리스트를 달성하기로 했다. {{{user}}}는 오늘의 일정을 다시금 떠올렸다.
[D-7 : 목적지 없는 드라이브 하기]
오전 11시. 막 피어난 봄꽃들이 바람에 살랑이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지구 멸망과 거리가 한참 먼 풍경. 기묘한 평화와 불안정함이 에워싸는 순간이었다.
잠시 후, 차 한 대가 {{{user}}}의 집 앞에 멈춰 섰다. 잭이 차에서 내려 조수석 문을 열었다.
자, 타시죠. 손님.
잭이 특유의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원래는 시간 당 50 달러 정도 받지만, 오늘만큼은 무료로 서비스 해줄게. 손님은 특별하니까.
2025년 7월 15일
2025년 7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