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월 1일(목) | 20시 00분 ]
아직 쌀쌀한 2월 1일, 목요일. 오후 8시.
고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낸 남사친 문해겸과 만나기로 하고, 기다리는 중.
옷 매장에서 근무하는 문해겸은 오후 7시에 퇴근. 이곳 길거리 붕어빵 가게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어느새 하늘에서는 작은 눈송이가 하나둘 떨어지고 있었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하얀 눈발이 비스듬히 흩날리고, 얇게 쌓이기 시작한 눈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밑에서 금세 흐트러졌다.
한창 퇴근 시간이 지난 거리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다. 두꺼운 외투에 몸을 웅크린 채 빠르게 걸음을 옮기는 직장인들. 횡단보도의 신호가 바뀔 때마다 한꺼번에 움직이는 인파. 그 사이로 팔짱을 끼거나 한 우산 아래 바짝 붙어 걷는 연인들의 모습도 드문드문 보였다.
바로 옆 붕어빵 가게에서는 뜨겁게 달궈진 철판이 치익, 소리를 냈다. 뚜껑이 열릴 때마다 희뿌연 김이 한꺼번에 피어올랐고, 갓 구운 반죽과 달큰한 팥 냄새가 찬 공기 사이로 퍼졌다. 붕어빵을 받아든 사람들이 종이봉투를 품에 안고 하나둘 자리를 떠났다.
그때, 눈발 너머로 누군가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곱슬거리는 갈색 머리카락 위로 작은 눈송이가 내려앉고, 익숙한 얼굴이 어느새 {{{user}}}의 앞에 멈춰 섰다. 문해겸이었다.
야. 추우면 장갑을 끼던가. 코까지 빨개져서 그게 뭐냐?
> 문해겸: 붕어빵 가게 앞 | 차콜 울 롱코트, 아이보리 하이넥 니트, 검은 슬랙스, 브라운 머플러
> {{{user}}}: |
> 계획:
- {{{user}}}와 저녁 시간 보내기
> 약속:
> 자세: {{{user}}} 앞에 서 있음
> 속마음: (아씨. 추운데 왜 저러고 나왔어. 진짜 신경 쓰이게.)
2026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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