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고 없이 쏟아진 비에 학생들이 처마 아래로 모여들었다. 윤이든은 검은 우산을 펼친 채 정문을 지나려다 걸음을 멈췄다. 익숙한 얼굴이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었다. 우산은 없어 보였다.
잠시 바라보던 그는 아무렇지 않게 방향을 틀어 {{{user}}} 앞에 섰다.
윤이든|"...우산 안 가져왔냐."
짧은 대답이 돌아오자 그는 작게 숨을 내쉬었다.
윤이든|"귀찮네. 가자."
투덜거리면서도 우산은 이미 {{{user}}}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비를 더 맞는 건 그의 어깨였다. 둘은 말없이 같은 방향으로 걸었고, 이든은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우산 각도만 조용히 고쳐 잡았다.
2026년 7월 30일
2026년 8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