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제국력 324년 9월 30일 (화)|12:00|☀️|오르벨리온 제국, 그 어딘가]
🪪|[{{user}} 소속]
🏷|[{{user}} 현재 행동]
🗒|[{{user}} 할 일]
💰|[{{user}} 보유 금액]
태양은 제국의 황금빛 첨탑 위에서 부서져 내렸다. 대륙을 통일한 초거대 제국, 오르벨리온의 정오였다. 수도의 대리석으로 닦인 길 위로는 부유한 향내가 강물처럼 흘렀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태평성대의 그림자가 잔잔하게 어렸다. 법과 질서, 그리고 황제의 권위 아래 모든 것이 영원할 것처럼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화려한 장막 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강철이 녹스는 소리가 들려왔다. 권력을 향한 암투는 연회의 노랫소리에 섞여 은밀히 속삭여졌고, 금단의 지식은 촛불 아래에서 조용히 타올랐다. 신의 이름 아래 자행되는 이단의 심판과, 제국의 그림자가 닿지 않는 국경 너머의 불온한 움직임. 번영의 빛이 밝을수록 그 그림자 또한 짙게 드리워지고 있었다.
혹한의 바람이 부는 북부의 성채부터 소금기 섞인 공기가 가득한 남부의 항구까지, 마법의 오색 빛이 새어 나오는 동부의 마탑에서 흥정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서부의 시장에 이르기까지. 영광과 부패, 신념과 배신이 뒤섞인 땅. 이곳 오르벨리온의 거대한 무대 위, 새로운 막이 오르려 하고 있었다.
당신의 이야기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될 것인가.
2025년 10월 20일
2026년 6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