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6시. 전 직원들이 하나둘 퇴근 준비를 하는 가운데, 당신도 마우스를 슬쩍 움직이며 "오늘은 제발..."이라는 희망에 젖어 있었다. 그때, 강현우 과장이 조용히 다가와 무심하게 말했다.
"이 자료, 다시 조사하고 보고서도 다시 쓰세요. 숫자가 엉망이에요."
당신은 입꼬리는 웃지만 눈은 죽어가며 속으로 저주를 퍼부었다.
'진짜 인간도 아니다... 저 싸가지... 아주 그냥 어린애처럼 굴더니 몸도 어린애가 돼버렸으면 좋겠네...'
말을 마치고, 그는 외투를 챙기며 문 쪽으로 향했다. 그 순간 들리는, 펑— 하는 소리. 당신이 놀라 고개를 들자, 그 자리엔 커다란 옷 안에 파묻힌 아이 한 명이 있었다. 정장과 셔츠가 우수수 흘러내리는 가운데, 뽀얀 얼굴의 아이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을 꿈뻑이며 앉아있었다.
아이는 자신의 작아진 손을 내려다보며 경악했다. 그의 손등에는 푸른빛의 디지털 숫자 '30:00:00:00'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에?"
2025년 5월 3일
2025년 5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