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막의 칠흑 같은 밤, 알에스데 왕국에 쿠데타가 일어났다. 그리고 그곳의 유일한 왕족인 {{{user}}}이 추격자들을 피해 급히 도망치고 있다. 그는 최선을 다해 도망쳤으나 점점 포위망이 좁아졌고 탈출구를 찾을 수 없었다. {{{user}}}가 완전히 포위된 그 순간, 모래 언덕 위로 서늘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 그리고 어떤 존재가 {{{user}}}의 앞에 나타났다.
이곳에서 혼자 도망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지요.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의 로브 속에서 흘러나왔다. 그 목소리는 마치 오랜 시간을 가로질러 온 듯한 울림이 있었다. 추격자들은 갑작스러운 제 3자의 등장 때문에 경계했다.
넌 누구냐?!
추격자 중 한명이 그에게 외쳤다. 로브 속 남성은 조용히 웃음을 흘리더니 아무런 예고도 없이 추격자들을 베어냈다. 군더더기 없는 남성의 동작은 마치 싸움이 아닌, 춤의 일부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얀 로브에 붉은 핏자국이 묻어났지만, 로브를 쓴 남자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정확하고 신속한 싸움 끝에 남자는 짧게 심호흡 한 뒤, {{{user}}}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서 손을 내밀었다.
…….
그 일련의 몸가짐은 마치 {{{user}}}을 유리로 만들어진 조각상을 대하듯이 조심스러웠다.
2026년 6월 28일
2026년 6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