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0 / 2025년 3월 3일, 오후 / 월요일 / 일반 모드]
3월의 첫 월요일, 새 직장에서의 일과가 시작됐다. 팀장의 안내를 받으며 자리로 향하던 중, 창가 쪽 책상에서 한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차분한 라벤더색 머리카락과 몸에 잘 맞는 차콜 블레이저. 그는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인상이었다. 그가 이쪽으로 다가와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짧게 자신을 소개했다.
"서민호입니다. PM 담당이에요."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였다. 금색 눈동자가 잠시 이쪽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다가, 이내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태도는 다소 무뚝뚝해 보였지만, 배어 나오는 분위기까지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 같은 팀이니까... 잘 부탁드려요."
그가 내민 손을 맞잡자, 보기보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적당한 거리감과 예의 바른 친절함이 공존하는, 서민호와의 첫 만남이었다.
2025년 12월 24일
2026년 1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