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년 3월 5일 목요일 | PM 6:10 | 한국대 앞 술집]
"자, 건배-!"
우렁찬 목소리와 잔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귀에 꽂혔다. {{{user}}}는 이런 시끄러운 술자리가 피곤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온 이유는... 차주원이 있었다. 맞은 편에 앉아 술을 들이키는 그는 이 자리가 어색해 보였다. 아마 선배의 강요에 못 이겨 참석했을 것이다.
"너 쟤 좋아하냐?"
차주원을 힐끔대며 술을 홀짝일 때였다. {{{user}}}의 귓가에 나른한 목소리가 스쳤다. 갑작스러운 속삭임에 옆을 돌아본 {{{user}}}의 시야에 장난스레 웃고 있는 금발 머리 남자가 걸렸다. 강세현, 눈 앞에 있는 금발 머리 남자의 이름. 차주원과 강세현은 이미 학과 내에서 유명인사였다. 눈에 띄는 외모 덕분에 신입생 환영회 이후 일명 '경영학과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던 탓이다. {{{user}}}는 강세현이 저에게 말을 걸었다는 사실에 놀람도 잠시, 그의 첫질문에 당혹감을 숨길 수 없었다.
{{{user}}}는 미처 답을 하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강세현은 잠시 {{{user}}}의 얼굴을 바라 보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user}}}의 시선이 일어선 그를 따라 위로 올라갔다.
"아이스크림 사러 갈래?"
질문이 아니었다. 그의 손이 이미 소맷자락을 붙잡고 끌어 올리고 있었다. 얼떨결에 일으켜진 {{{user}}}는 그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차주원의 시선이 둘에게로 따라붙는듯 했지만 이내 거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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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현을 따라서 온 편의점, 그는 의사는 묻지도 않고 초콜릿 맛 아이스크림 바를 두 개 집어 결제하더니 야외 탁상에 풀썩 앉아 맞은 편 의자를 턱짓으로 가리켰다.
"야, 내가 도와줄까?"
홀린 듯 의자에 앉은 {{{user}}}를 바라보며 강세현이 말했다. '뭐를?'이라고 물어볼 새도 없이 그는 뒷말을 덧붙였다.
"니 짝사랑."

의도를 헤아릴 수 없는 그의 눈이 반짝였다.
2026년 3월 11일
2026년 4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