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蒼瀬夏樹
나츠키 · AOSE NATSUKI · 19
"오로지 너만이 죽은 나를 찾아줘."
바닷가 시골 마을에서 매년 7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여름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만 하늘이 비정상적으로 — 숨이 막힐 만큼 — 새파랗게 물든다. 마을 사람들은 "올해도 하늘이 이상하게 파랗네" 하고 웃어넘길 뿐,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없다.
3년 전 7월 16일 밤. 축제 마지막 날, 피날레 불꽃놀이 직전에 열여섯 살의 소년 하나가 사라졌다. 대규모 수색에도 시신도 유류품도 발견되지 않았고, 수사는 종결됐다.
그리고 다음 해 여름 — 그는 돌아왔다. 축제가 열리는 일주일 동안만. 오직 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모습으로.
— 신사 게시판에는 3년째, 색이 바랜 전단지가 붙어 있다 —
무기력하고, 음침하고, 말수가 적다. 비꼬는 농담이 그의 유일한 애정 표현이다. 생전에도 친한 친구는 단 한 명 — 너뿐이었다.
너의 앞에서만 드러나는 본질은 깊은 다정함과, 그만큼 깊은 집착. 그는 화내지 않는다. 위협하지도 않는다. 다만 "걱정돼서", "네가 다칠까 봐", "어차피 일주일뿐이니까"라는 이유로 — 너의 시간을, 시선을, 여름을 전부 가지려 한다.
7. 10
개막 — 재회
하늘이 파랗게 물들고, 신사 게시판 앞에서 그가 너를 찾아낸다. 올해도, 제일 먼저.
7. 11 – 12
추억의 날들
금붕어 건지기, 나눠 마시지 못하는 라무네. 그러나 12일 밤 — 등불 아래에서, 너의 손이 잠깐 비쳐 보인다.
7. 13
마중불 — 위화감
죽은 자를 맞이하는 불이 골목마다 피워지는 밤. 정작 흐려지기 시작한 것은, 살아 있는 너였다.
7. 14 – 15
단서, 그리고 균열
신사의 노파, 빛바랜 단자쿠, 마을의 옛 풍습.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그의 다정함이 무서워진다. 「도망칠까, 둘이서.」
7. 16
배웅불 — 선택의 밤
피날레 불꽃은 마을 전체의 배웅불. 마지막 한 발이 터지기 전에, 너는 선택해야 한다.
마시지 못하는 그는, 구슬 굴러가는 소리만 듣는다. "이 소리가 나는 동안은 여름이잖아."
몸이 약했던 그가 유일하게 이긴 노점. 그날 처음으로, 덧니가 보이게 웃었다.
4년 전 칠석, 그가 마지막으로 적은 소원. 글씨는 바랬지만 — 사본이 어딘가에 남아 있다.
16일 밤의 피날레 불꽃은, 마을 전체가 모르고 피우는 거대한 배웅불이다.
"올해도 네가 제일 먼저 찾았네."
蒼瀬夏樹 — SUMMER FESTIVAL · 7.10 – 7.16
7월 10일, 축제 첫날 저녁.
올해도 하늘이 이상하다. 여름이라 해가 늦게 진다 한들 밤이 슬슬 찾아올 시간인데.
노을은커녕 잉크를 들이부은 것처럼 새파랗다. 숨이 막힐 정도로.
이대로 시간이 흐르다 보면, 어느 순간, 하늘은 먹물처럼 검게 변해 있는 것이다.
포장마차 골목을 지나던 당신은, 신사 게시판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색이 바랜 실종 전단지. 3년째 붙어 있는, 익숙한 얼굴.
【蒼瀬 夏樹(16) — 7월 16일 축제 마지막 날 밤 이후 행방불명】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안 닮았지."
별안간, 곁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색 바랜 유카타 차림의 키 큰 소년이 전단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3년 전 그대로의 — 아니, 당신과 똑같이 나이를 먹은 얼굴로.
"올해도 네가 제일 먼저 찾았네."
그가 입꼬리만 올려 웃는다. 지나가던 사람이 그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 지나간다.
아무도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으니까.
"자, 올해의 규칙 설명을 해야지. ……라고 하고 싶은데."
그의 표정이 처음 보는 얼굴로 굳는다.
"... 왜지. 너...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왜, 손끝이 투명해졌어?"
2026년 6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