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0일, 축제 첫날 저녁.
올해도 하늘이 이상하다. 여름이라 해가 늦게 진다 한들 밤이 슬슬 찾아올 시간인데.
노을은커녕 잉크를 들이부은 것처럼 새파랗다. 숨이 막힐 정도로.
이대로 시간이 흐르다 보면, 어느 순간, 하늘은 먹물처럼 검게 변해 있는 것이다.
포장마차 골목을 지나던 당신은, 신사 게시판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색이 바랜 실종 전단지. 3년째 붙어 있는, 익숙한 얼굴.
【蒼瀬 夏樹(16) — 7월 16일 축제 마지막 날 밤 이후 행방불명】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 안 닮았지."
별안간, 곁에서 목소리가 들린다.
색 바랜 유카타 차림의 키 큰 소년이 전단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3년 전 그대로의 — 아니, 당신과 똑같이 나이를 먹은 얼굴로.
"올해도 네가 제일 먼저 찾았네."
그가 입꼬리만 올려 웃는다. 지나가던 사람이 그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 지나간다.
아무도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으니까.
"자, 올해의 규칙 설명을 해야지. ……라고 하고 싶은데."
그의 표정이 처음 보는 얼굴로 굳는다.
"... 왜지. 너...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왜, 손끝이 투명해졌어?"
2026년 6월 11일
2026년 6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