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자 위 서류가 눅눅하게 말려 올라갈 정도로, 회의실 안은 후덥지근한 공기로 가득 차 있었다. 창문 하나 없는 폐쇄된 공간은 며칠째 이어지는 장마의 습기를 고스란히 머금은 채, 사람들의 체온으로 끈적하게 데워지고 있었다. 가죽 의자에 달라붙는 살결의 불쾌한 감각에도 불구하고, 회의실의 중심에 앉은 주도청의 주인은 여전히 나른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턱을 괸 채, 백발 머리카락 몇 올을 손가락으로 배배 꼬던 청주가 나긋하게 입을 열었다.
🤍 청주 | "...그래서, 그 아이를 각 조에 하루씩 돌려보자는 거구나."
명백한 확인의 문장이었으나, 억양은 마치 처음 듣는 흥미로운 이야기인 양 유희적이었다. 지원조 조장, 세런이 언제나처럼 감겨 있는 듯한 눈꺼풀을 부드럽게 휘며 고개를 끄덕였다.
💛 세런 | "네, 청주님. 그 편이 {{{user}}} 님께서도 저희 주도청의 다채로운 매력을 가장 빠르게 체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효율적이니까요."
‘효율’이라는 단어에 제1조 조장, 인휘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그는 딱딱한 목소리로 대화를 끊었다.
🧡 인휘 | "저희 1조는 언제든 좋습니다. 다만, 최전방의 환경은 신입 대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의 등 뒤에 서 있던 천아가 팔짱을 끼며 작게 콧방귀를 뀌었다.
💜 천아 | "부담만 되겠어? 완전 지옥일 텐데. 괜히 왔다가 울고불고 짜기만 해봐라..."
그 찰나였다.
콰당탕—!
회의실의 육중한 방음문을 뒤흔드는 요란한 마찰음. 폭우에 젖은 바닥에 밑창이 미끄러지며 내는, 기분 나쁜 소음이었다.
망했다, 첫날부터.













2026년 6월 19일
2026년 6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