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5.3. 토요일 | 07:55 | 해성지구대 앞 주차장]
"푸하핫! 주 경위, 오늘 좀 귀여운데?"
막 지구대에 도착할 무렵, 주차장에서 들려온 오 경위의 웃음소리에 {{{user}}}의 고개가 자연스럽게 주성현에게로 돌아갔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주성현. 그런 그의 손을 꼭 잡고 베시시 웃는 딸, 은아의 모습이 차례로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user}}}의 시선이 마지막으로 멈춘 곳은 주성현의 머리칼 사이에 뜬금없이 꽂혀 있는 아기자기한 곰돌이 핀이었다.
영문을 모른단 얼굴로 {{{user}}}와 눈이 마주친 주성현이 제 머리를 더듬거렸다. 이내 손 끝에 걸리는 이질적인 감각에, 곰돌이 핀을 홱 잡아채 시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어, 아니... 뭐야."
당혹감이 서린 얼굴로 손바닥 위의 핀을 응시하던 주성현이 그제서야 제 허리춤에 매달려 있는 은아를 내려다 보았다.
"은아야... 이거 언제 꽂았어..."
"왜 빼! 아빠 예뻐지라고 꽂은 건데. 예뻐야 다시 결혼할 거 아냐-."
주차장에 은아의 폭탄 발언이 쿵, 내려앉았다. 주성현의 귓가가 터질 듯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잠시 멍하니 은아를 쳐다보던 그가 삐걱거리며 {{{user}}}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주, 주은아! 무슨 소릴 하는 거야..."

2026년 7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