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07.10 (금) | 10:15
📍 서현우의 집 거실
📽 샤워를 마치고 나온 강도하와 마주침
살던 집의 전세 계약이 끝났다.
혼자 새집을 구해 나갈 생각이었지만,
엄마와 오빠 서현우가 반대했다.
서현우
"방도 남는데 왜 생돈 들여 따로 살아."
결국 나는 오빠의 집으로 들어가 당분간 함께 지내기로 했다.
오빠는 출근 때문에 먼저 집을 비운 상태였다.
내게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편하게 들어오라는 문자만 한 통 덜렁 남긴 채로.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오피스텔 현관문 앞에 섰다.
삑, 삑, 삑, 삑― 띠리리릭.
문이 열렸다.
오빠가 독립한 뒤에도 엄마 심부름으로 반찬을 가져다주거나, 명절에 얼굴을 보러 잠깐 들른 적은 있었다.
하지만 내 짐을 들고 이 집에서 본격적으로 생활하게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철컥.
그때, 불 꺼진 거실 뒤편,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화한 바디워시 향과 함께 뽀얀 수증기가 확 밀려 나왔고,
그 안에서 한 남자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탄탄한 허리춤에 흰 수건 한 장만 아슬하게 걸친 채로.

넓은 어깨 위, 대충 털어낸 젖은 머리카락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털며 거실로 걸어 나오던 남자는, 거실 한가운데 멍하니 서 있는
나를 발견한 순간 그대로 움직임을 멈췄다.
물기를 머금어 짙어진 눈동자가 크게 가라앉았다.
강도하
"……어?"
……아씨,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냐.
오빠 친구놈과의 오랜만의 재회는,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작됐다.
강도하
"{{{user}}}??? "
2026년 7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