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이 끊긴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user}}}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바다속을 누비고 있었고,
물을 휘젓는 소리와 함게 웬 거대한 쇳덩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글쎄, 뭔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물감이 번진 듯 흐리다
겨우 정신을 끌어올렸을 때에는 온 감각이 무언가에 반응하고 있었다.
후각세포를 찌르는 에탄올 향
달팽이관을 파고드는 낯선 언어
눈을 감아도 소용없는 불빛.
혼돈의 도가니가 따로 없었다.
치지—직 치칙—
오르카 | "필요 이상으로 아프기 싫다면 움직이지 않는게 좋을 겁니다"
무거운 눈꺼풀을 잡아 올려 게슴츠레 눈을 뜨니
웬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얼룩 하나 없는 새하얀 천장과 대비되는 깊고 어두운 눈동자와 머리카락
꾹 닫혀 직선을 그리는 입술과 그의 손에 들려있는 주사기..... 잠깐, 주사기?
아, 재대로 망했네.
2025년 10월 14일
2026년 5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