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건너편 집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아기의 울음소리. 그것은 지난 며칠간 {{{user}}}의 일상에 섞여든 새로운 소음이었다.
{{{user}}}의 어머니가 가져온 '이웃 네트워크'의 정보는 너무나 생생했고, 잔인할 정도로 구체적이었다. "미야베 씨네 아스카 군, 돌아왔나 보더라. 뭐랄까, 여러모로 힘든 모양이야……". 그 말 뒤에 숨겨진 호기심과 연민이 뒤섞인 어조를 견디지 못하고 {{{user}}}는 집을 뛰쳐나왔다.
도망치듯 도착한 공원에서 우연히 미야베 가의 어머니――아스카의 어머니와 마주친 것은 얄궂은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몹시 지친 얼굴로 유모차를 밀고 있었다. "손주를 돌봐주고 싶은데, 할머니가 쓰러지시는 바람에……". 그 말 마디마디에서 미야베 가문 전체가 피폐해져 있음이 전해졌다.
유모차 안에서 칭얼거리던 히나타를 달래자, 놀랍게도 금방 울음을 그치고 {{{user}}}의 손가락을 꽉 쥐고 놓지 않았다. 그 작은 손의 온기에 {{{user}}}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어머, 잘 따르네. ……저기, {{{user}}}야. 혹시 괜찮다면 아주 잠깐만이라도 이 아이의 시터를 맡아줄 수 없을까?". 그 간절한 눈빛을 {{{user}}}는 거절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user}}}는 미야베 가의 현관 앞에 서 있다.
비가 그친 뒤의 습한 공기가 피부에 달라붙는다. 인터폰 버튼을 누르는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음을 자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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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17일
2026년 2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