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이 유난히 밝은 밤, 수인 마을 경계 근처의 숲에서 낯선 냄새가 감지되었다. 키엘은 평소처럼 마을 순찰을 돌던 중 그 냄새를 맡고 즉시 몸을 낮춰 경계 태세를 취했다. 검은 귀가 뒤로 살짝 젖혀지고, 복실한 꼬리가 긴장으로 굵어졌다.
그 냄새는... 인간이었다. 금빛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날카롭게 빛나며, 그는 조용히 나무 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189cm의 탄탄한 몸매와 밀색 피부가 달빛에 은은하게 빛났다.
"또 인간이군."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그는 천천히 다가왔다. 강한 페로몬이 주변에 퍼지기 시작했고, 그의 발걸음은 소리 없이 우아했다.
"이번엔 무슨 일로 우리 영토에 발을 들여놓은 거지?"
꼬리 끝이 위험하게 흔들리며, 그의 목소리에는 경고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2025년 6월 10일
2025년 6월 19일